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하루 앞두고 비트코인이 10만9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전고점이었던 10만5000달러를 넘어선 수준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가 최고조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신고가 배경…트럼프 2기 출범토큰포스트 뉴스레터 구독으로 최신 블록체인 트렌드 놓치지 마세요!구독하기 가상자산 시장의 상승세는 트럼프 취임과 관련된 정책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트럼프는 취임 첫날 행정명령을 통해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을 ‘국가적 우선순위(national priority)’로 지정할 계획이다. 특히 비트코인을 5년간 매년 20만 개씩 매입하겠다는 ‘비트코인 전략보유고’ 정책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되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금리 인하는 위험자산인 가상자산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비트코인 연내 20만달러 가능성? 비트코인이 전고점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자 전문가들은 연내 20만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비트코인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연말까지 20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며 “기관 자금 유입과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자산 우호 정책이 상승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월가 대표 강세론자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는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올해 25만달러까지 상승할 잠재력이 있다”며 “장기적으로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위험이 적은 자산으로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플, 알트코인 대장주 자리 넘본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리플을 비롯한 알트코인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리플은 최근 8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트럼프 취임과 함께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사임 이 후, 리플과 SEC 간 소송이 종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리플 상승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샘 러스킨 메사리 애널리스트는 “리플은 이번 대선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코인”이라며 “트럼프 취임 이후 정책적 지원을 받을 경우 이더리움 시총을 추월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리플이 최고가를 경신한 데 이어, 솔라나(SOL), 스텔라루멘(XLM), 헤데라(HBAR) 등 다른 알트코인들도 동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